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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혼자 여행 (여행 가는 달, 쌍산재, 디지털 관광 주민증)

전날 밤 열한 시가 넘어서야 "아, 선물!" 하고 소스라치게 놀란 적 있으신가요? 저도 이번 구례 여행 전날, 지인들에게 줄 청국장 떡을 완전히 잊고 있다가 가까스로 챙긴 허당 에피소드로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여행 가는 달' 캠페인의 '5인 5색' 프로젝트 중 '혼자 여행' 테마를 맡아 전남 구례로 향했고, 그 하루가 생각보다 훨씬 깊이 남았습니다. 여행 가는 달, 어떤 혜택이 실제로 쓸 만한가솔직히 처음엔 '정부 캠페인이 얼마나 실속 있겠어' 싶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챙겨보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여행 가는 달' 캠페인은 교통, 숙박, 관광지 입장 전반에 걸쳐 할인 혜택이 촘촘하게 설계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20대라면 철도 운임 100% 환급이라는 혜택이 눈..

카테고리 없음 2026. 7. 1. 07:00
인천 수봉공원 (도시재생, 스카이워크, 야경명소)

지상 최대 20m 높이에서 숲 위를 걷는 길이 310m짜리 데크가 인천 도심 한복판에 생겼습니다. 솔직히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만 해도 '그냥 동네 산책로 정도겠거니' 싶었는데, 직접 올라서는 순간 그 생각은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채석장이 야경 명소로, 수봉공원의 도시재생 이야기수봉공원이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는 꽤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 일대는 원래 돌을 캐던 채석장이었고, 1968년에는 인천 최초의 아파트가 들어선 곳이기도 했습니다. 그 아파트가 수십 년을 버티다 노후화로 철거되고 나서야, 남겨진 절개지를 활용한 인공폭포와 녹지 공간이 조성되기 시작했습니다.이처럼 쇠퇴한 도시 기반 시설을 공공 가치가 있는 공간으로 되살리는 방식을 도시재생(Urban Regeneration)이라고 부릅니다. ..

카테고리 없음 2026. 6. 30. 22:20
다산 성곽길 (순성길, 북측 순환로, 한양도성)

서울에 살면서 지하철역 2분 거리에 조선시대 성벽을 걸을 수 있는 길이 있다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날씨가 선선하게 풀리던 날, 무작정 동대입구역 5번 출구로 나와 다산 성곽길을 걸었습니다. 도심 한복판에서 이런 길을 만날 수 있다는 게 솔직히 예상 밖이었습니다. 한양도성 순성길, 알려진 것과 실제는 달랐습니다흔히 서울 성곽 트레킹 하면 낙산 성곽길만 먼저 떠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산 성곽길은 낙산과는 결이 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낙산이 탁 트인 조망 중심이라면, 다산은 오래된 마을과 성벽이 바짝 붙어 있어 골목 안쪽으로 파고드는 느낌이 강합니다.여기서 순성길이란 한양도성 성벽을 따라 안팎으로 걷는 도보 코스를 의미합니다. 조선시대에는..

카테고리 없음 2026. 6. 30. 21:08
부산 출도착 크루즈 (인프라 한계, 숨은 비용, 기항지 현실)

여권 하나만 들고 부산항에서 곧장 배에 올랐습니다. 비행기 탑승 수속도, 환승 대기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터미널에 들어서자마자 마주친 것은 예상치 못한 긴 줄이었고, 저는 그 자리에서 이번 여행이 마냥 편하지만은 않겠다는 걸 직감했습니다. 2026년 여름, MSC 벨리시마의 부산 출도착 크루즈를 직접 다녀온 경험을 솔직하게 풀어드립니다. 부산 출도착 크루즈, 왜 지금 이 일정이 화제인가혹시 크루즈 여행을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 대부분 "좋긴 한데, 배 타러 어디까지 가야 해?"라는 생각에 포기하셨을 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부산에서 비행기 타고 싱가포르나 일본까지 날아가 승선하는 번거로움이 크루즈 여행의 가장 큰 심리적 장벽이었으니까요.그런데 이번 MSC 벨리시마 일정은 그 장벽을 정면으로 ..

카테고리 없음 2026. 6. 29. 20:30
영덕 북부 여행 (메타세쿼이아 숲, 근대역사, 관어대)

솔직히 저는 영덕을 '대게의 도시'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붉은 대게 다리가 접시 위에 올라온 사진, 강구항 풍경, 그게 전부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직접 영덕 북부를 하루 종일 돌아다니고 나니 제가 얼마나 좁은 시각으로 이 지역을 바라보고 있었는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숲과 역사와 바다가 이 작은 지역 안에 이렇게 촘촘히 들어차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벌영리 메타세쿼이아 숲, 기대 이상이었던 이유일반적으로 메타세쿼이아 숲 하면 전남 담양을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경북 영덕, 그것도 동해안 바로 옆에 이 정도 규모의 숲이 있다는 건 제 경험상 예상 밖의 발견이었습니다.벌영리 메타세쿼이아 숲의 전체 규모는 약 20만 평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20만 평'이란 수치가 피부에 ..

카테고리 없음 2026. 6. 29. 19:20
고성 여행 (가평휴게소, 한옥마을, 가리비구이, 메밀국수)

주말마다 강원도 가는 길, 한 번쯤은 고속도로에서 멍하니 앞 차 번호판만 바라본 적 있으실 겁니다. 저도 딱 그랬습니다. 2주 연속으로 같은 길을 달렸는데, 신기하게 도로는 크게 막히지 않았습니다. 대신 가평휴게소는 이미 만차였고, 사람은 넘쳐났습니다. 그 인파를 뚫고 반려견 목화와 함께 도착한 곳이 고성이었습니다. 속초보다 조용하고, 제주도 바다보다 가깝고, 그러면서도 둘 다 가진 곳이었습니다. 가평휴게소에서 고성 바다까지, 기대와 현실 사이강원도 여행을 자주 다니다 보면 가평휴게소는 거의 필수 경유지처럼 느껴집니다. 일반적으로 주말 나들이객이 많으면 도로도 막힐 거라 생각하기 마련인데, 제 경험상 이건 꼭 그렇지 않았습니다. 도로 정체 대신 휴게소 주차장이 먼저 포화 상태가 되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

카테고리 없음 2026. 6. 2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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